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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연우(2008년1월生)

[육아일기] 우리식구 첫 가족사진 찍은날


삼각대사용해보니...~조쿠나~^^


나름대로 사진이 취미랍시고 동호회활동도 하고
카메라가방에 장비들 챙겨넣고 '출사'라는것도 해보았건만...
저는 삼각대를 쓸줄모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써본적이야 있으나, 삼각대놓고 찍어야할 사진을 찍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주로 인물사진이나 찍어봤고, 풍경이나 야간사진은 아예 흥미도 없었거니와 카메라세팅 같은 찍는법도
전혀 모릅니다;;

주로 사진취미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정작 자신의 사진은 없다...'라는 것인데
예전에야 아무 아쉬울것이 없었으나, 아이들이 태어나고 난후에는 '가족사진'의 부제가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기들 사진속에 엄마,아빠의 모습도 같이 남겨두고 싶어졌다고나 할까...

오늘은...
마루에서 늘상 그렇듯이 연우와 투닥투닥 놀다가, 불현듯 가족사진생각이 나서
삼각대를 찾았더니...


ㅎㅎ ...

없네요..ㅠㅠ


예전에 '묻지마'표 삼각대가 하나 있었는데...
찾아보니 위에 거머시더냐...무슨 플레이튼가? 카메라몸통 연결하는 부품이 어디가고 없습니다ㅠㅠ
한창 카메라 장비병이 도질때 '짓조삼각대'니 무슨무슨 '국민삼각대'니 검색하면서
침만 질질흘리다가...^^;(삼각대가격도 넘비싸유ㅠㅠ)

싼거사느니 안사고 만다는 이상한? 자기합리화^^로 포기하고 말았었는데...
아쉬울때 쓸만한 삼각대하나 없으니까 너무 아쉽습니다

그냥 포기하려던차에...
불현듯 떠오르는 어딘가 처박혀있을지 모르는 미니삼각대~
먼지풀풀나는 창고박스에서 낑낑거리며 겨우 찾아냈습니다(올레!!~)

조심조심 의자위에 카메라세팅하고...
타이머 누르고, 테스트샷!~



(삐삐삐..삐~찰칵!!(얼릉 뛰어가서, 연우 학습지도 하는것처럼 설정중...)

'오호~ 내가 손에들고 찍는것보단 확실히 덜 흔들리네~(당연한소리;;)
미리 위치만 잘정해놓으면 나름 괜찮겠구만~~'

자고있는 연준이 안아다가 애기엄마 쇼파에서 자리잡으라고 주문했더니,
그래도 '난닝구빠람'으론 사진 못찍는답니다;;
우여곡절끝에 겨우 설득해서;;;



삐삐삐...삐~~~철컥!!

이렇게해서 우리가족 첫사진찍기 성공했습니다^^
여보야~ 난닝구바람이면 어떠냐?~ 그냥 그때그때 우리가족 모습만 남겨도 좋은거지~~
다음에 화장하고 이쁘게들 차려입고 다시 찍어줄께^^~~~~


이렇게 사진촬영회를 마치려는데...

가만있을 연우군이 아니죠;;
자기도 찍어보겠다고 카메라에 매달립니다;;
고물카메라라도 연우에게 넘기기엔 불안해서...

삼각대만 의자에 올려줬더니...





"조아~조아~~일케일케~~~가께가께~~가마니있써어~~@@"
...혼자 있는 똥폼을 다잡습니다^^

그래...담엔 연우가 엄마아빠 사진도 이쁘게 찍어줘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