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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캠핑이야기

장봉도 한들해수욕장 가족캠핑 2011.07.17~18


두번째 가족캠핑 [ 장봉도 한들 해수욕장]

2011.07.17(일)~18(월)



지난주 무의도에 이어 이번에는 장봉도에서 1박하고 왔습니다
준비,정리,뒷처리가 좀 피곤하긴 해도 아이들과 와이프도 좋아하니 다녀오자마자 
다음엔 또 어디로갈지 알아보게 되네요^^

배편은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매시 10분에 출발합니다
신도를 경유해서 장봉도에는 45분가량 걸리는데,
그리 지겹지도 않고, 멀미걱정도 없고 적당합니다


오늘도 역시 엄마와 아기는 컨디션 좋으네요^^
저는 출발하기전부터 준비 서두르느라 온몸이 벌써 노곤노곤...;;


.........


장봉도에 내려서 차로 10여분 정도면 한들해수욕장에 도착입니다
오늘도 역시 평일캠핑에 준하는 일요일이라 성수기인데도 한산하네요^^
그래도 저번 무의도처럼 전세는 아니고 너댓팀이 캠핑을 하고 있습니다

12시 10분 배를 타고 1시쯤 한들해수욕장에 도착, 텐트치고 세팅하다보니 2시도 훌쩍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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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아이들 먼저 집에서 가져온 밥에 물말아서 밑반찬과 대충 먼저 식사를 합니다
저는 해야할 자잘한 뒷정리하면서 시원한 캔맥주부터 한캔^^



사이트 완성~
나무그늘 명당자리는 먼저 와있던 단체 행락객들 대형 텐트가 들어서 있어서
그늘없는 바닷가쪽으로 했습니다. 그나마 비온후 흐린날씨라 다행이었네요


저번 무의도캠핑때 절실했던 캐비넷 장만했습니다
바닦모드였던 부르스타도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딱 기대만큼 좋네요~ 수납도 깔끔해지고~
(지저분한건 여전하지만...ㅎㅎ)


대략 정리마치고, 연우 나들이에 나섭니다



샤워장 가까이에 자리잡아서 아이들 모래놀이도 실컷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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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핸드폰 사진)


따로 보면 둘다 아기인데..
연우가 엄청 커보이네요..ㅎㅎ


아토피로 고생하던 연준이도 많이 컷네요^^
돌 지나면 아토피 많이 좋아진다더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계란,우유는 아직 엄격히 제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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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주변 이런저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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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저녁에 피곤해서 일찍 꿈나라로 가고...
적당한 바람에 비도 후두둑 내리고...분위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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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살다보니 온 가족이 다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아침먹는 날도 있네요..ㅎㅎ



(형아~ 라면 맛나나?)~~~~


옛다~ 너도 한입 먹어라~~ㅎㅎ

이제 제법 컷다고 동생도 챙길줄 압니다~~
(단, 배부를 때만...;;)


아침먹고 슬슬 물이 빠지자 조개캐러 온가족 출동합니다

 

이곳 개펄은 푹푹빠지지 않고 굴껍질이 없어서 맨발로 걷기도 좋습니다



연우보다 연준이가 더 신나게 노내요^^
옷은 금방 진흙범벅이 되고...
옷이야 상관없지만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연준이는 엄마랑 퇴장~~

 

근데 조개도 아무나 캐는게 아닌가 봅니다-_-;;
남들은 한두시간에 한망태기씩 캐갖고 오는데...
서울 촌놈인지라 낑낑거리고 이리저리 호미질 해봐도, 게구멍이거나, 지렁이만 나옵니다..ㅠㅠ
어떻게 생긴게 조개구멍인줄도 모르니...-_-;

 

결국 수확물은 달랑 이거..;;
첨엔 이것보다는 많았지만 해감시키다 보니...
조개를 가장한 진흙덩어리들이 계속 정체를 드러내다보니 이거 남았네요...


호미질도 노동이라고 좀 하다보니, 손목도 시큰거리고,손바닥도 아프고...ㅠㅠ

아기엄마는 연준이 데리고 먼저돌아가고, 
연우만 데리고 멀리멀리 나가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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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서 에피소드가 하나 생기네요^^


체감거리는 1km정도였지만(해변에서 잘 안보일만큼)..^^;;;
아마도 해변에서 3~400미터쯤 개펄로 더 들어왔을것 같은데...

저 멀리 뻘 위에...먼가 시커먼 물체가...ㄷㄷㄷ
가보니...커다란 물고기가 누워있네요...
크고 무섭게 생겨서 선뜻 건드려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연우가 '헤헤헤~~' 거리면서 툭툭 건드리네요;;;

당연히 죽어있는건줄 알았는데..
연우가 건드리니까...꿈틀하고 움직이더니 입도 벌립니다...

조개는 못잡았지만 큰 고기라도 잡게되어 설레이고...
그러나 선뜻 손으로 잡기도 겁?나고...ㅎㅎ

어째튼 가방에 물채우고 잡아서 돌아왔는데...


근데...
첨에는 그냥 큰 고기라서...막연히 숭어?일꺼라 짐작했는데...
지느러미 모양이나 대가리크기나....이빨도 날카롭게 나있는게...ㄷㄷ
숭어는 아닌듯 하고...

결론적으로 아마도 이녀석의 정체는 
'가물치(?)'인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아직도 미스테리 하네요..ㄷㄷ
민물고기가 어째 바다 개펄 수백미터나 들어와서 허덕이고 있었는지...


징그럽고 무섭다며 버리라는 아기엄마의 말에도 
꿋꿋이 집에 가져와서 매운탕 해먹었습니다..ㅎㅎ 
아구탕 육질같네요...쫄깃담백..ㅎㅎ 


가물치 맞는것 같죠??@@^^
아이스박스에 가져오기전에 내장 손질하는데...손이 후달려서...ㄷㄷㄷ



아이들은 개펄에서 노느라, 샤워하고 완전 다운...
이튿날 오후는 너무 더웠네요...그늘도 없는곳에 텐트를 쳐서...^^


 

이제 아빠의 고행시간...ㅠㅠ
집에 갈시간...^^

한 땀 흘리며 정리하고 집으로 go~go~~